안녕하세요? 마음정원입니다.
오늘은 지인들과 다녀온 원적산 이야기를 해볼 거예요.
인천 부평에 보면 적당히 높은, 아니 높지 않은 산이 있어요.
바로 원적산입니다.
https://place.map.kakao.com/10690345
원적산공원
인천 부평구 산곡동 402-3
place.map.kakao.com
인천광역시 서구와 부평구 사이에 남북으로 길게 뻗어있는 높이 196.1미터의 산입니다.
높이가 쉽게 가 볼 수 있는 정도이죠.
원적산의 '원'자의 한자 표기는 본래 원(怨)으로 ‘원한 맺힌 산’이란 뜻입니다. 이 이름은 경인운하(현 굴포천)를 굴착하는 과정에서 원통이 고개와 아나지고개를 파는 시도가 실패하면서 원한과 원통함이 맺힌 산이라는 의미에서 붙여진 것으로 전해집니다. 그러나 후대에 원적산(元積山)으로 표기되었습니다.
예로부터 삼남지방에서 나라에 바치는 쌀 운송은 두 가지 루트가 있었습니다. 하나는 강화도의 '손돌목'을 지나 한강을 거슬러 서울로 보내는 방법이었습니다.
그러나 손돌목은 물길이 험해 사고가 많이 발생하여 안전한 수송을 위해 굴포(掘浦)라는 운하를 파는 계획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원통이고개와 아나지고개의 암석 때문에 파기에 실패했고, 이러한 어려움을 겪어서 원적산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또 다른 루트는 서구 원창동(元倉洞)의 창고를 출발점으로 하여 육상운송을 통해 한양(서울)으로 쌀을 운반하는 방법이었습니다. 이 경우에는 아나지고개를 반드시 넘어야 했는데, 산적들이 이 고개에서 약탈을 시도하여 조정에서 여러 차례 토벌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아나지고개가 있는 산의 이름이 원적산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현재 원적산은 만월산 자락에 위치하며, 경인로 고개로 알려진 동수역, 부평삼거리역, 간석오거리역을 지나는 경로로 이어져 있습니다. 만월산의 다른 이름으로도 원통산이 사용되기도 합니다.
공원 입구에 가면 커다란 안내도가 있습니다.
세월의 흔적이 살짝 느껴지기는 하지만 공원의 구성은 충분히 파악할 수 있겠네요.
10월 마지막주인데 나무들이 옷을 갈아입기 시작했네요....
주변에 있는 시설물들이 여러 가지 이유로 정비 중인 곳이 많습니다.
산행을 시작하기 전 누구나 가볍게 들를 수 있는 공원길입니다. 널찍한 광장이 있어서 아이들과 뛰어놀기 좋아요.
본격 단풍철을 맞이하기 전에 준비를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곳곳에 "칠 주의 "라는 안내와 출입금지 테이프가 둘러져 있었어요.
공원 초입에 어린이 놀이터도 있습니다.
산행이 어려운 어린이들은 공원에서 뛰어놀기에도 좋아 보였어요.
공원 여기저기 구성이 다양했습니다.
운동시설, 놀이터도 있고 사진처럼 가볍게 둘러볼만한 곳도 많아서 누구나 찾기 쉬운 공원인 것 같아요.
공원 내에 그늘막 쉼터가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간단한 피크닉 정도만 가능한 공간이지만 공간의 면적은 꽤 넓었어요.
도시락 싸들고 다시 가보고 싶네요.
정상에 오르기 위해 산행을 시작합니다.
산행이라고 하기에는 길이 너무 잘 되어 있네요.
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잘되어 있어서 어린아이들이 함께 하기에 아주 좋아 보였어요.
물론 좁은 길도 있습니다. 하지만 험하지는 않아요.
원적산 둘레길 안내판입니다.
인천 서구에서의 접근성이 엄청 좋아요. 거의 모든 곳에서 올라올 수 있다고 생각되네요.
살짝 오르다 보면 땀이 나기도 전에 정상 이정표가 보입니다. 진짜 땀나기 전에 보여요.
정상에 올라보면 원적정이라는 정자가 나옵니다. 쉬어가기가 참 좋게 구성되어 있어요.
원적정 주위를 둘러보다 보니 안내문이 있어서 읽어 봅니다.
이곳이 인천 둘레길 코스임을 나타내는 표지목이 있습니다.
올라왔던 길을 그대로 따라서 내려옵니다. 왕복하는데 한 시간 미만으로 소요됩니다.
가볍죠? 땀나기 전에 하산이 가능한 코스예요.
내려와 보니 올라갈 때 못 보았던 둘레길이 보이네요. 단풍과 어우러져서 아름다운 코스라고 생각돼요.
약 한 시간 정도 가볍게 원적산을 둘러보았습니다.
평일 낮인데도 주차장엔 빈자리가 많지 않았어요. 그만큼 접근성이 좋다는 의미겠죠.
가볍게 바람 쐴 정도만 산행하실 분들께는 최고의 코스일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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